'Daily Memo'에 해당되는 글 249건

  1. 2014/12/30 용비 자유로운 외로움
  2. 2014/12/23 용비 예린이 공개수업
  3. 2014/12/23 용비 TV를 보며 문득 든 생각 하나
  4. 2014/12/20 용비 방점
  5. 2014/12/19 용비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뭐였더라...?

자유로운 외로움

Daily Memo 2014/12/30 17:01 용비
지난 주 휴가 기간 동안 분당-대전-거제도-대전을 찍었다.
대략적으로 분당에서 대전까지 130km 정도,
대전에서 거제도까지 230km 정도니까 거의 600km를 운전한 셈이다.

그럼으로 차를 산지 만 2년만에 30000km를 넘겼다.
막상 차를 처음 살 때는 1년에 10000km 정도면 많이 몰고 다닌 것이고,
한 10년 사용하면 100000km를 넘기게 되니 새로 차를 사도 되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예상보다 1.5배를 달린 셈이다.

대전 처가에 마님과 아이들을 내려놓고 직장 출근 때문에 모처럼 버스를 타고 분당으로 돌아왔다.
내일 밤에 마님과 아이들 모시러 버스타고 다시 대전으로 가야 한다.
2박의 자유 시간(?)을 얻은 셈인데 왠지 외롭고 서글프다.

사람의 적응력은 무시할 수 없다. 평소에는 혼자 있는 시간을 갖고 싶은데, 막상 혼자 있으려니 옆구리도 허전하고, 먹는 것도 부실하고, 아이들이 떠들고 싸우는 소리도 듣고 싶고.. 에이, 세상 왜 이러냐.

아, 나는 자유롭다.
그리고..... 외롭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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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린이 공개수업

Daily Memo 2014/12/23 16:05 용비
오늘은 예린이 공개 수업 날이다.
유치원에서 마지막으로 하는 공개 수업.
내년이면 예린이도 학교에 간다.

며칠 전 예린이의 취학통지서를 받았다.
예람이의 취학통지서를 받았을 때와 예린이의 취학통지서를 받았을 때의 느낌은 사뭇 달랐다.
큰 애는 '이제 나도 학부형이구나'라는 시간의 흐름에 대해 생각했다면,
둘째 때는 '아, 우리 아이들이 벌써 이만큼 컸구나'라는 대견함과
나이들어 가는 나 자신에 대한 쓸쓸함이 교차하는 그런 묘한 심정이었다.

그래도 오늘 우리 딸이 유치원에서 보여줄 모습은 사뭇 기대가 된다.
카메라로 사진을 많이 찍고 동영상도 찍어야지.

10여년 전에 만들고 싶었던 서비스 중에,
온라인으로 사진을 올려서 앨범을 만들면 출력하여 배송해 주는 플랫폼과 홈페이지를 만들고 싶었다.
동영상은 CD로 만들고...

그런데 요즘 잘 나가는 서비스들 중에 저와 같은 서비스들이 있는 것 같다.

시대를 앞서가는 아이디어가 있어도, 중요한 것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는 것을 새삼 느낀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아이디어라도 계속해서 모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소프트웨어 개발 및 판매업 개인 사업자 등록증을 가지고 있는데,
좋은 아이디어로 온라인 사업을 하나 만들어서 우리 마님 사장시켜서 사업하라고 했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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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흘러가니 바로 얼마 전의 일에 대해서도 정확한 날짜를 기억하기가 쉽지 않다.
그만큼 나이를 먹었다는 증표일까.

얼마전 아내와 TV에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보고 있는 중에,
우리 나라 음식이 중국에서 얼마나 큰 인기를 끌고 있는지에 대한 방송을 보았다.

대표적으로 떡과 비빔밥, 김치, 고추장이나 간장을 비롯한 온갖 양념들,
우리는 아이들에게 되도록 먹지 말라고 하는 온갖 과자류들이 슈퍼나 마트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었다.
중국 사람들이 한국 음식이나 한국에서 수입한 여러 제품들을 조금은 비싼 가격에도 사서 먹는 이유는 2가지. '맛'과 '믿을 수 있는 제품'이라는 인식 때문이었다.

사람은 먹어야 산다.
우리는 여러 가지 첨가물을 따지며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서 먹지 못하게 하는 여러 음식이나 과자에 대해서 중국 사람들은 '신뢰'를 보내고 있다. 그만큼 중국은 사람 수에 비례하여 먹는 음식마저도 믿지 못하게 된 것일까.

사업을 함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결국 비용을 지불하고 구매를 행하는 대상자는 사람인데,
그 대상자에게 신뢰를 얻지 못한다면 무슨 사업을 할 수 있을까.
단순히 필요를 채우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는 시대가 되었다.

서비스에는 필요를 채우는 것은 기본이고
고객의 감성을 고려하고 고객에 대한 겸손과 사랑이 추가 되어야 경쟁에서 살아남는 시대이다.
만약 내가 조금 더 나이들어 새로운 사업을 해보려고 한다면,
사업 아이템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고객에 대한 마인드를 갖추어야할 것이다.

결코 없어지지 않을 사업 종목이 바로 '먹는 것'에 대한 사업인데,
그만큼 힘들고 정직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을만큼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기도 하다.
'신뢰'를 바탕으로 한 '고객 우선 주의' 사업.
무엇을 하건 이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건 그렇고. 중국에서 한국 음식이나 과자 판매 사업을 하면 성공할 수 있으려나?
아니면 온라인 쇼핑몰이라도.... 중국어 공부도 좀 해야 할까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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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점

Daily Memo 2014/12/20 22:36 용비
미생이 끝났다.
드라마상 결론적으로 보면 분명 해피엔딩이 맞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직장인들의 애환(?)을 70% 정도 대변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드라마에서 사실 그정도로 현재 직장인들의 상황을 반영한 것만 해도 사상 초유의 일이다.
미생은 이 시대 직장인들의 삶을 조명했다는 점, 특히 인생이 닮겨 있다고 여겨지는 바둑에 기반하여 스토리를 전개했다는 점에서 나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내가 바둑에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기 때문일 것이다. 뭐 어떤가. 평가는 개인적이고 주관적일 수 밖에 없는데.

드라마 미생은 오늘 방점을 찍었다.  
하지만 우리네 인생은 죽는 날까지 방점이란 있을 수 없다.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한 방점은 있을 수 있지만.
이제 나는 내년에 무슨 일을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을 시작해야 한다.
1년 단위로 할 일에 대해서 고민해야 하는 현실이 우습지만, 그만큼 이 시대는 시간의 싸움이고 아이디어의 싸움이다.  부디 나도 방점을 찍을 수 있는 내년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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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정자 본사로 이사하고 처음으로 일하는 하루였다.
오늘 하루 종일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서 있었던 탓일까.
유난히 몸이 뻐근하고 피곤하다.

우면동에 비하면 수영장과 잘 갖춰진 헬스장,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릴렉스 룸이 더 있어서 운동을 많이 해야 한다는 뜻일까...
퇴근 시간이 다 되어 바로 옆 어린이집에 다니는 예린이와 함께 예람이, 마님도 찾아와서 결국 다 같이 저녁을 회사 식당에서 먹고 퇴근했다.
집에 와서 곰곰히 생각해보게 되었다, 내가 kt에 입사할 때 어떤 생각을 했었는지. 나는 과연 무엇을 하기 위해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는 것일까. 단지 생계를 위해서는 분명히 아니었다. 지금 나는 상황과 현실에 억눌려 어쩔 수 없이 살아가고 있지는 않는가.

나는 만들어보고 싶었다. 제대로 된 통신 플랫폼을.
시대가 바뀌고 기술이 바뀌고 사람들은 변해도 단 한가지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은 사람이라는 사실.  기계가 아무리 발전하고 사람을 대신하는 분야가 많아진다고 할지라도 그 모든 것들은 결국 사람을 이롭게 하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만들어보고 싶었다. 쉽고 빠르고 효율적이고 튼튼한 플랫폼을. 사람을 위한 서비스들을 가장 쉽고 빠르게 만들어내고 안정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는 플랫폼을.

그런데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자, 이제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야 할 때다.
이제 내가 다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을 시작해 보자, 비록 답이 없을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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