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날씨가 꾸물거리더니 하루 종일 창밖이 어두웠다.
거기다 간간히 내리는 비까지.
따끈한 커피 한잔 앞에 두고 창밖을 내다보며 사색에 잠기기 딱 좋은 날이건만,
사무실 구석에서 컴퓨터와 씨름해야 하다니. 아쉽다.

오늘은 수요일.
신한은행에서 실시하는 '가족의 날'로써, 일찍 퇴근하는 날이다.
식당에서 저녁도 안 준다고 한다.
그럼 야근하는 사람들은 개인돈으로 사먹어야 한다는 얘긴데... 흠.

팀스에 제안한마디 올렸다.
한마디가 아니라 제법 긴 장문이 되어버렸지만, 정말 실시되었으면 좋겠다.

집에 갈 때, 두루말이 화장지랑 콩비지 사갖고 들어가야 한다.
그리고 아들과 딸과 마누라와 놀다가 자겠지.

내일은 IFRS 회식이다.
6시 반에 나가서 영화보고, 맥주 한잔 하고, 10시에 끝낼 예정이라고 한다.
과연 무슨 영화를 보려나?

오늘도 제법 평온하게 잘 보냈다.
첫직장 한맥에서 같이 근무했던 추현선씨도 우연히 신한은행에서 만나고..
하는 업무가 나중에 왠지 힘들어질 것도 같지만,
그치만 뭐, 그럭저럭 재미있어진다.

시간이 어찌 흘러가는지 잘 모르겠다. 에휴. 나이먹어간다는 증거인가?
암튼. 그래도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더 많다는 것이 하나의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아듀~ 2008년 12월 17일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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