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연한 회색 빛깔을 띄고 있다.
사무실 창밖으로 멀리 내다보이는 이름 모를 산은 그리 높은 산이 아님에도 허리에 안개띄가 걸쳐서 있어 사뭇 몽환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아침에 나오면서 예람이가 '아빠 안고~'를 외치며 결사적으로 떨어지지 않으려는 바람에 한바탕 실랑이를 했다. 예람이가 깨 있을 때 출근하게 되면 예람이의 우는 모습을 보며 출근하게 되어서 마음이 안 좋다. 아직도 떨어지지 않으려 하는 예람이를 억지로 엄마한테 떨구고 나오며 들었던 예람이 울음소리가 귀에 쟁쟁거린다. 하지만, 그만큼 아빠를 좋아한다는 얘기가 되니 그걸로 위안을 삼아야할까?

문득, 사람 사이의 '정'이라는 낱말이 떠오른다.
나는 정이 있는 사람인가? 아니면 없는 사람인가?
인연의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회자정리 거자필반'이라는 말이 있다.
모든 경우에 맞는 말은 아닌것 같다.
그렇지만, 그렇게라도 희망을 가져야 하는 것일까?

오늘 하루 어떤 일이 있을지 한치 앞도 모르는 사람으로서 알 수는 없지만,
그래도 소망을 품고 있으면 그만큼 긍정적으로 그 순간순간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아, 뭔가 심정이 복잡하다.
연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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