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처남네 쌍둥이가 태어나는 날이다.
아내는 아침부터 심란해서 전화연락 하면서 안절부절이다.

식탁에 앉아서 아이들 늦은 점심을 먹이던 우리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사건이 있었다.

'양수가 터졌다는데....'

난 걱정이 되서 말했다.

'양수가 터졌으면 그 양수가 다 흘러나오기 전에 분만해야 하는 거 아녀?
애들이 숨 못쉬면 어떡해?'

순간 아내는 낄낄거리면서 말했다.

'아이고, 하여간 아는 척 하기는. 어디서 무슨 얘길 듣고 와서 하는 소리야?'

난 속으로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일단 우겨보기로 했다.

'아니. 그럼 양수가 다 빠져 나오면 태반이 애들한테 쫙 달라붙을 텐데,
갸들이 우찌 숨을 쉬냐? 밖에 나와야지 숨을 쉬지. 안 그랴?'

'하여간 순발력은 대단해. 난 잘 몰라. 난 모르면 모른다고 해.'

어째 이야기가 '찬반'이 아닌 '난 모른다' 형식으로 진행되긴 했지만,
네이버 지식인에 물어보고 내가 틀렸으면 아내한테 한마디 하기로 했다.

결국 알아보니 다음과 같다.

'양수가 터진 후 24시간 정도 후에 분만을 권하는 것은 시간이 지나면서 염증과 같은 문제가 발생할까 보아서 이다.
대체로 30시간 이내에 자연분만을 하게 되면 태아에는 이상이 없다. 태아의 호흡관란이 올 수도 있다...'

결론은.... 아싸~~
여보. You Loo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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