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겠다!

Diaries/육아일기 2010/10/07 09:34 용비

우리 아이들은 아침에 일찍 일어난다.

보통 밤 9시가 넘으면 재우니 잠자는 시간으로는 많이 자는 것 같지만,
중간 중간에 깨서 잠을 설치게 하는 시간까지 따지면,
그리 깊은 잠을 많이 자는 것 같지는 않다.

오늘도 7시가 조금 넘어서 아이들이 일어났다.
아내가 준비한 아침을 먹다가...
아들 예람이 갑자기 '쉬가 마렵다'면서 변기로 갔다.

예린이를 위해서 마련해 놓은 화장실 문 앞 변기에 앉아서 소변을 누더니 소리쳤다.
"우와~ 많이 쌌다!"

해맑은 얼굴 표정을 보니 잠자는 동안 꾹 참고 있었나 보다.
그 왜 있잖은가? 오랫동안 참던 볼일을 보고 난 후에 느끼는 그 시원함이란!!

그런데 갑자기 반대편 식탁에 앉아 있던 아내가 소리쳤다.
목소리도 요상야릇하게 꼬아서는...

"그래그래! 얼렁 와!"

처음에는 예람이가 너무 기분이 좋아보여서 아내가 기분이 좋나...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왠걸?
아내가 예람이 밥을 듬뿍 떠서 예람이를 향해 손짓하는 게 아닌가?
이상하다 여기면서도 그냥 밥을 먹고 있는데, 아내가 나한테 확인 사살을 한다.

"예람이가 맛있겠다라고 한거 아녀?"
"어. 아닌디."

오줌을 많이 쌌다는 말을 맛있겠다라고 들었다는 것이다.

근데 밥을 먹이려는데 예람이가 마무리를 했다.

"맛있는 오줌을 많이 먹어서 배불러." (-.-)

에이. 디러. 밥먹는 데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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