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란 선택의 연속이다.
다른 이들과의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만큼 주변에 영향을 받기도 한다.

kt에서의 지난 3년간은 최대한 선택의 순간에 따른 고민,
주변 상황의 변화에 따라 내가 받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숨어 있으려고" 많은 노력을 했다.
그래서 나름 평온한 한 세월을 보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오늘로 다시 세상 앞에 맨몸으로 나서게 되었다.
뒤에 숨어 있을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주던 주변 환경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제 다시 몇가지 고민을 시작하게 된다.

-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
- 어떻게 해야 담당, 단 평가에 이바지를 하면서 보람찬(?) 일을 할 수 있을까?
- 앞으로 닥칠 많은 상황, 많은 커뮤니케이션에서 우리에게 유익한 최고, 최선의 결과를 얻으려면?

사람은 지난 후에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
나도 물론 그렇다.

- 조금 더 일찍 좀 더 적극적으로 움직이려고 할 걸 그랬나?
- 조금 더 내 시간을 투자해 미리 고민해 볼 것을 그랬나?

어찌 되었든, 작년 말 조직개편 이후로 앞으로 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시작은 우리 팀장님이 퇴사를 했는데, 팀은 없어지지 않아서 시작되었다.

아, 숨어 있고 싶은데 숨어 있을 데가 없다.
이제 내가 다른 사람들이 숨어 있을 수 있도록 해야 할 때인가?
하지만, 숨어서 하고 싶은 일들이 많은데....ㅠ.ㅠ

아, 심란하다, 심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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