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매

Diaries/육아일기 2010/06/28 10:11 용비
요즘 예람이가 부쩍 신경질적이다.
맘에 안 들면 손에 들고 있던 것은 무엇이든 던져 버린다.
아이스크림과 같은 먹을 것이든, 수저나 그릇이든, 장난감이든....

그리고 고함을 지르거나 엄마 아빠에게 '야, 너'라고 하면서 버릇없이 군다.

지금까지 받아주며 달래다가 이래서는 안되겠다 싶어서 매를 들었다.
마음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성경에도 '자녀에게 매를 아끼면 자녀를 망치는 길이다'는 가르침이 있지 않는가.

아빠가 화가 났음을 강조하고,
잘못한 것들에 대해서 알려주고,
마지막으로 예수님이 얼마나 예람이를 사랑하시는지,
지금 예람이의 행동을 보고 예수님이 얼마나 슬퍼하실지,
아빠가 얼마나 슬픈지 말해주었다.

그 후로 소리를 지르거나 버릇없이 구는 것이 많이 줄어든 느낌이다.
설사, 그렇다고 하더라도 아빠가 화났다고 말을 하면 그런 행동을 하지 않는다.

아내는 '역시 아빠가 한번 무섭게 혼내야 말을 잘 듣고, 나중에 사회 적응도 잘 한다'면서
나름 애들과 지내며 받은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았음을 은근히 내비친다.
내가 보기에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것 같다.

하지만, 부디 매를 드는 아빠의 마음 아픈 심정을 알고,
예람이, 예린이가 이름에 담긴 뜻처럼,
우리 예수님의 사랑과 인자,
그리고 돌보심안에서 그분의 뜻에 합당한 아이들로
건강하게 잘 자라날 수 있도록 성령께서 도우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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