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주 정도의 시간은 아내에게도, 나에게도 걱정이 많던 시기였다.
어쩌면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아빠, 엄마의 손에 이끌려 병원에 다니던
예람이, 예린이에게는 두려움과 아픔만이 가득한 시간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산출성 중이염으로 차도가 없으면 튜브를 귀에 넣어서 고름을 빼내는 수술을 해야 한다는 통보를 받은 예람이.
이 어린 아이가 전신 마취를 하고 수술을 어찌 받을까, 또 겁이 많은 아이가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생각하면
차라리 내가 귀에 튜브를 넣고 수술을 받고 싶었다.

겉으로 내색은 못하고 기도만 하고 있다가,
하루라도 빨리 귀가 아픈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주말에도 차도가 없으면 병원에 가서 수술을 해야지.
지난 화요일쯤에 했던 생각이다.

그런데 금요일에 아내에게서 놀라울만한 소식을 들었다.
예람이에게 '귀가 아직 웅웅거려? 아퍼?' 라고 아내가 예람이에게 묻자,
평소라면 '응. 귀가 아퍼'라고 대답했을 예람이가 이렇게 대답했다는 것이다.

"예수님이 고쳐주셨어! 안 아퍼!"

이제 명확하게 자신의 의사표현을 막 시작할 시기가 아닌가.
그런데 저렇게 고차원적인(?) 말을 하다니!

베드로가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라고 물으시던 예수님의 질문에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라고 마태복음 16장 16절에서 고백했던 것처럼
그 순간 성령께서 강력하게 예람이의 심령을 인도하셨음이 틀림없다.

그 다음날 토요일 아침 이비인후과에 갔다.
동네 이비인후과 2군데를 모두 돌아다녔는데,
굉장히 중이염히 심해서 차도가 없으면 수술해야 한다고 말하던 의사들이 한결같이
"깨끗하게 다 낳았다."라고 확답을 주었다.

이 얼마나 놀라운 기적인가!
몇주가 지나도록 낫지 않던 중이염이 불과 3일도 못되어 깨끗해지다니.
그리고 또 예람이가 저렇게 예수님이 고쳐주심을 확신하며 그분의 역사하심을 증거하다니.

예람이가 다 나았다는 확답을 의사에게서 듣는 순간 가슴이 울컥했다.
어린아이와 같은 믿음을 소유하는 자만이 천국에 갈 수 있다고 하시던 예수님의 말씀이 생각난다.
그리고 또한 믿는 자의 중보는 역사하는 힘이 크다는 예수님의 말씀도.

예람이의 믿음을 내가 배워야할 것 같다.
모든 것이 협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시는 하나님의 능력과 은혜, 그 사랑에 감사드리며,
찬양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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